2016. 3. 24. 21:53



해당 알바는 제가 7개월의 기간 동안 해왔던 알바이며, 이 글의 기준은 제가 근무했던 매장의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타 매장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합니다.




개요


1. 입사 과정

2. 업무 내용

3. 파견

4. 월차 및 휴무

5. 에피소드

6. 결론






1. 입사 과정


- 먼저 알바천국에서 보고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라고 해봤자 걸어서 약 30분)에서 인원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날 이 때까지 단 한 번도 다이소를 가본 적도,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던 입장인지라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 찾아봤던 것 같아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아르바이트였기도 하고(당시 나이 20살) 그때가 아마 신검 받고 난 후였던 것 같은데, 영장이 언제 날라올지는 몰라도 곧 군대라는 벽도 있고 해서 가기 전까지 일이나 하자 싶어가지고 찾다가 가깝고, 시간도 괜찮을 듯 하여 다이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의 일이 자세히는 기억나질 않는데... 일단 연락한 다음 이력서 뽑아서 뵈러 갔습니다. 면접은 뭐 그렇게 면접 답게 막 빡세고 그런 건 없었어요. 파트직으로 가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프리하셨던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신지에 대한 여부 같은거 물어보시고, 첫 날에 본사로 교육을 받으러 간다더군요. (이 날을 첫 근무날로 잡고) 그래서 저는 첫 근무 날 본사로 가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육에서, 한국 다이소는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일본 다이소와는 엄밀히 다르다는 점. 다이소의 뜻은 한자로 '대창'이고, 다케시마 후원이라는 부분은 일본 다이소의 일이며 한국 다이소 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의 이름만을 채택해온 브랜드이며 해당 부분에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 가격은 저렴하나 품질은 좋다는 점(가격은 '저렴'이라는 부분을 강조하시더군요. '싸다'라는 표현 보다는 훨씬 좋은 표현이라고 하시면서), 다이소 몰에 관한 내용, 서비스직인 만큼 고객님들께 잘 대해야 한다는 점들 등등.


그 외에도 뭔가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교육 같은걸 했던 것 같아요. 중간에 점심시간에 근처 부대찌개집인가? 가서 교육받는 인원들 맛나게 맥여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벌써 3년 가까이 전인데 말이죠.


교육 다 끝나고 점장님께 연락드렸던 것 같아요. 그걸로 하루 근무 끝! 이라는 식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정식 출근은 다음 날부터! 즉 저는 이렇게 다이소에 파트직으로 입사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2. 업무 내용


- 자세한 업무 내용을 입사 당시에 배우진 않았어요. 그리고 모든 일이 이론으로만 된다면 참 쉽겠죠? 역시 업무는 실전이죠. 처음 제가 가서 했던 일은 'Loss(매장의 손실을 일으키는 행위) 보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행위)' 였어요. 극 처음때는 매장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어느 물건이 존재하고 어디에 있고 가격은 얼마고, 또 고객님들이 찾는 물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보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행여나 물건을 가져가는 행위가 없도록, 혹 있다면 그것을 잡도록 하는 행위였어요. CCTV가 있다고 한 들, 하루 죙일 CCTV만 볼 수는 없거니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한 들, 이미 물건은 사라진 뒤라면 그 물건은 누가 책임지겠어요? 그래서 극 처음때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사람 얼마 없거나 혹은 너무 많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으면 사다리에 올라가서 보도록 해주셨어요. 높은데서 올라가니까 먼 데 까지 다 보이고 (안전한 고정 사다리라 위험성은 없었음) 하니까 여러므로 유용하더라구요.



 그렇게 물건의 위치 파악도 하면서 손실률을 막는 Loss 보기, 그리고 오전 근무자들이 반드시 하는게 있는 '상품 받기' 아 잘 생각해보니 이걸 제일 먼저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


 상품 받기는 주로 남 직원 1명은 반드시 필수입니다. 다이소 직원 층이 주로 이모님들임을 고려하면 당연히 남 직원이 최소 1명 정도는 있어줘야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고, 보통은 아침 일찍 오기 때문에 빨리 하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죠. 물건은 하루 평균 100박스 정도였으나(장난감, 노트, 과자, 그릇 등) 연휴 전이라던지, 특별한 행사 시즌이라던지, 물건이 밀린다던지의 경우가 생길 때는 200, 300박스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박스라는게 전부 무거운 게 아니고 앞에서도 말했듯, 과자나 장난감 같은 가벼운 물건도 많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운반은 L카나 대차에 실어가지고 엘리베이터로 오르락 내리락 했기 때문입니다.


아, 근데 상품 받기는 간혹 택배 기사님 사정에 따라 낮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일 늦게 했을 때가 3시였나 ;; 그리고 받은 상품은 바로 매장에 진열되지 않습니다. 부점장님 정도 되는 급, 못해도 경력좀 된 사원이 검수를 시작합니다. (나중에 가서는 저도 해봤습니다) 검수라 함은, 상품의 상태를 보는 일로써 파손되진 않았는지 수량은 맞는지 등을 파악하는 행위입니다. 간혹가다 불량 상품이 나오는데, 이거를 미리 사전에 발견하고 택배기사님을 통해 본사로 리턴시키면 배송 중 파손으로 처리해서 매점에는 아무런 손실 없이 멀쩡한 상품을 다시 받을 수 있으나, 만약 제대로 검수를 하지 않고 진열했다가 나중에야 발견됐다면 이게 언제,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른채 매장에는 약간이나마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상품 받기에는 또 다른 규칙이 하나 있는데 버리는 박스와 버리지 않는 박스가 있습니다. 보통의 골판지 박스의 경우는 다 버리지만 PP 박스(초록색 박스)라고 해서 재활용하는 박스가 따로 있습니다. 이 박스는 버리지 않고 다음 날 물건 받을 때, 다 받고 난 후 택배 기사님께 다시 드리면 회수해가십니다. (재활용)


 상품 받기, 로스 보기, 그 다음 업무는 거의 잡 업무들이었습니다. 가격 꽂이 제대로 고치기라던지, 식품 유통기한 확인하기라던지, 물건 진열이라던지, 청소라던지 있었고 조금 특별한 업무... 라면, 계산대 보기도 있는데 뭐 이거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고. 다이소에는 30분마다 방송이 나옵니다. (30분 맞나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아마 맞을껍니다. 1시간마다가 공지사항 같은 알림방송인가 그랬고.) 고객사랑 시간이였나? 그런게 있는데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즐거운 쇼핑 되세요." 였나? 이런 멘트들이 있는데, 원래 이 방송때는 모든 직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중앙 쯤에 가서 해당 멘트를 방송 멘트 한 줄 끝나자마자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물론 저도 했었구요.


 외에도 ERP 만지면서 발주라던지, 결산이라던지 하는게 있었는데 저는 이거 잠깐 배웠더니 어느샌가 다른 분들 또 알려줘가지고 저는 안 하게 되었었습니다. ㅋㅋ 그 외에는 별다른 업무가 없는 듯 합니다. 아 잡 업무 중에는 화분에 물 주기도 있었네요. 뭔가 또 다른게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럼 업무는 이만.






3. 파견


- 다이소에 존재하는 특별 업무, 파견입니다. 파견은 다이소를 꿀알바로 만드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저나 저랑 같이 했던 형이나 둘 다 파트였는데, 파트만 보내는건지 정식 직원도 보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파견은 정말 좋습니다. 근무 시간은 기껏해야 한 시간 정도 더 하는 격인데(맞다 위에 깜빡하고 안 적었는데 근무 시간은 6시간이며 1시간은 점심 시간입니다. 점심 시간은 시급으로 치지 않으며, 실제 근무 시간은 5시간입니다. 점심 시간은 보통 12시쯤이나 전 인원이 비울 수는 없기에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교대해서 먹으러 다닙니다), 일급 6만원이었나? 줍니다. 게다가 밥도 주고, 파견 나가서 하는 일도 사실상 그렇게 빡세지 않아요. 매장 오픈인데, 사람이 되게 많이 오다보니 물건 받는 것도 어쩔때는 줄다리기 처럼 받을 때도 있고, 받으면 나르고 진열하고 청소하고 뭐 이런 일 밖에 안하기 때문에, 파견은 정말 꿀입니다. 원래 근무지보다 조금 멀기 때문에 자가에의 출, 퇴근 시간이 조금 달라질 뿐이죠.


파견은 강제가 아니며 본인 동의에 의한 선택입니다. 너무 먼 곳이라면, 혹은 그 날 근무 타임 끝나고 바로 일이 있다면, 즉 본인이 내키지 않다면 가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누군가가 가겠죠. (이 얘기는 에피소드란에서 다시 합니다)







4. 월차 및 휴무

- 제목은 이렇게 지었는데, 근무 시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파트의 근무 시간은 6시간이며 1시간은 점심 시간이며, 점심 시간은 시급으로 치지 않으며, 실제 근무 시간은 5시간이라는 점. 다이소 오픈 시간은 10시지만, 실제 근무 시작 시간은 9시 반부터이며, 끝나는 시간은 3시 반입니다. (청소 등을 위해) 파트는 오전 파트와 점심 파트 저녁 파트로 나뉘는데 보통은 오전/저녁 파트로 나뉜다고 보면 됩니다. 점심 파트는 점장님 재량인지는 모르겠는데, 보통은 잘 안 합니다. 시간대가 애매해서... (간혹 비는 시간데에 인원이 너무 없다 싶으면 점심 파트로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오전 파트 - 09:30~15:30 (오픈)

점심 파트 - 13:00~19:00

저녁 파트 - 16:30~22:30 (마감)


 파트의 시간대는 이러합니다. 그럼 월차 및 휴무에 대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파트직의 경우는 주 6일이며, 1일 휴무를 본인이 원하는 때에 쓸 수 있습니다. 단, 내가 갑자기 "안 나와야징!" 하고 안 나오는게 아니라, 주마다 스케쥴표를 점장님께서 짜시는 데 이 때 본인이 희망하는 날을 말해주면 됩니다. 이 때, 본인 사정에 따라 오전 파트를 할 지 저녁 파트를 할 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단, 이러한 부분들은 어디까지나 협의인 부분입니다. 점장님 측에서 강제로 "안 돼!" 라고 하는 경우도 없고, 제 측에서 무조건 "안 됩니다!" 라고 할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다이소는 정말 민주적인 기업인 것 같습니다. 무튼 이렇게 본인이 원하는 휴무일과 근무 타임을 정할 수 있습니다.


 월차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가 조금 힘든 부분인데, 이게... 제가 그만두던 14년도에 생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월차라는 개념이 원래 있긴 할텐데, 파트직에게도 월차가 생긴게 아마 14년도 부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월차때도 수당 들어오던가? 이 부분도 잘 기억 안 나고... 매달 한 번씩 쓰게 해주셨던 걸로 기억하기 때문에 쓰긴 써봤는데 4월에 그만둬서 (입대 때문에) 별로 써보질 못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무튼, 파트도 월차가 있긴 있습니다. 제가 그만둔 이후로 이 부분에 대해 변동사항이 없다면 말이죠. (아 아마 월차는 급여로 안 나올꺼예요. 아마)


 깜빡하고 급여 부분도 적질 않았으니 이 부분에 적습니다. 파견에서 말했듯, 파견 급여는 월급에 가산되어 나오며, 14년도때 아마 받았던 금액이 78만원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게 파견을 쳤던건지 안 쳤던건지 기억 안 나는데... 당시 법정시급보다 70원인가 더 높았을껍니다. 시급이 십원단위 없이 백원단위로 올린 상태였습니다. (Ex. 현 시급 6,030원 -> 다이소 시급 6,100원)


대신, 교통비나 식비는 없습니다. 식비는 직원으로 하면 있는 걸로 알고 있네요. 주 5일제로 바뀌구요. 단 근무 시간이 늘어나지만요.

(직원 제의 받았었는데, 이것 역시 군대 때문에...;)






5. 에피소드


- 사실 이건 보너스 코너인 샘인데, 사전에 파견 코너에서 미뤘던 에피소드라 함은, 예전에 파견 자리가 하나 났는데 평소랑은 다르게 점장님이 모든 파트를 부르셨습니다. 왠가 했는데 파견 갈 사람을 뽑는다고 하십니다. 이게 차비까지 나오는 파견(원래 차비 안 나옵니다)인데, 그 이유가 2시간인가 걸리는 거리입니다. -_-;; 그래서 나중에 본사에 청구하면 차비까지 나오는 파견이었다고 합니다.


말고도 예전에 다이소 회장님(뭐? 우리 부대에 사단장님이 오신다고!?)인가 오시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였지... 아무튼 저희 지역 부근 매장 순회 도시는거였는데 오신다고 엄청 열심히 이것저것 정리하고 청소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빼빼로데이때는 밖에다가 판매대 따로 가지고 나가서 밖에서 팔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발렌타인, 화이트 이런 데이들은 그냥 짜증납니다. 아, 크리스마스도 포함. ㅠ






6. 결론

- 하루 6시간(실 근무시간 5시간), 주 6일이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대(휴무, 월차)를 협의 하 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든지, 쉬운 근무라던지, 파견 여부라던지로 볼 때 충분히 꿀 알바 명단에 들어도 충분합니다. 제 나름대로 집과는 가까운 거리였다고 봐도 될 정도였으니, 차비 안 나온다는 단점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점, 점심 시간에 배고프면 그냥 적당히 컵떡볶이 사먹으며 돈 아끼려고 했던 점이라던지 매장 규모가 작아서 들어오는 박스가 적었고, 고객님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저희 지역 최고 번화가쪽 매장 가봤었는데 거기는 뭐... 대박... 무서움....;;; 한 번 파견 갔었는데 흠좀무섭...) 등. 제 나름대로 악착같이 한 일화도 있고 이점도 있긴 했지만, 근무 여건만 보면 충분히 꿀이 맞습니다. 근무 여건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하기에 딱 좋은 알바죠. 물론 파트직은 시급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근무 시간이 적기 때문에 20대 중반 정도 되면은 사실상 경제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젊은 나이때에 하기는 딱 좋은 알바입니다. 많은 고객들과 만나며, 손님 대하는 법도 배울 수 있기에 서비스직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다이소 알바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별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