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9. 08:45




  안녕하세요. 어제 친구들과 같이 김치피자탕수육, 일명 김피탕을 시켰다가 잔뜩 욕을 먹고 온 별하입니다. 저렇게 조리 예(?)만 보면 엄청 맛있을 것 같죠?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지점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친구 넷이서 먹었는데 진짜 맞을 뻔 했습니다. 어제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 부터 적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온갖 블로그들과 입소문 등을 통해 김치피자탕수육이 정말 맛있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왔습니다. 허나 시간도 안 되고 가격도 은근히 비싸고, 제일 큰 문제는 집 근처에 없기에 배달이 어려워 먼 곳까지 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근데 어제 시켜먹을 때의 장소는 친구집! 상대적으로 가게보다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배달이 가능한 지역이었습니다. 김피탕 값은 친구가 내겠다고 해주었지요. 원래 김피탕을 내주려 했다기보단 당시 시키는 배달음식값을 친구가 내주기로 했는데, 이것저것 리스트에 오르다가 맛있다는 김피탕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점점 맛집 후기가 아니라 불만을 적는 블로거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솔직함이 모토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적어봅니다.


1. 맛

2. 가격

3. 양

4. 배송 시간



1번의 맛 같은 경우, 개인 차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친구들은 똑같은 말을 꺼냈습니다. "맛이 별로다." 라기 보다는 "일반 탕수육과 다를 바가 없다." 였습니다. 치즈가 뭐 김밥천국 치즈 라볶이처럼 딱 그 양에 맞춰서 잔뜩 뿌려져 있어가지고 그냥 치즈맛을 느끼는 그런 양의 치즈가 아니라 저글링 5부대 앞에다가 마인밭 깔겠다면서 고작 벌쳐 3대를 들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즉, 곳곳에 분포는 되어 있었지만 그 양이 미흡하여 치즈다운 치즈 맛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탕수육 소스는 원래 단 맛과 동시에 새콤한 맛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저는 김치의 역할이 도대체 뭔 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치 자체는 장난아니게 작았거니와 맛 자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뭐냐 싶을 정도로, 매콤한 맛도 없고 그렇다고 새콤한 맛을 바랬다면 일반적인 탕수육 소스에서도 충분히 있는 맛이기 때문이죠.



2번의 경우, 3번과 같이 이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小자와 中자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大자가 21,000원 특대가 25,000원이었습니다.

4인이라면 어느 정도의 양을 시켜야 적어도 '먹었다.' 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저희는 특대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어제 너무 화가나고 차마 할 말이 없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저런 쟁반도 아닌 그냥 플라스틱으로 된, 그것도 키보드 반 만한 용기로 배달이 왔습니다. 블로그 같은데 보면 적어보여도 예상보다 많다. 뭐 이렇게 썼는데 다 제휴 후기인지 ㅡㅡ........ 더럽게 적습니다. 그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꽉꽉 채워진 게 아니라 곳곳에 분포가 되있다고 할 정도인데, 심지어 탕수육 고기도 성인 남자 엄지, 새끼손가락만한 크기가 태반이었습니다. 냉동탕수육도 그거보단 클 겁니다. 아니 보통의 탕수육을 2~3인이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中이나 大정도로 시키면 적당히 먹지 않나요? 뭐 치즈랑 김치 값을 계산했다고 가정해도 양이 小자만 못한 느낌을 받은 건 저만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ㅡㅡ......


사이즈를 착각하고 보낸 걸수도 있지 않냐 물으신다면, 확실하게 25,000원으로 미리 찍혀있던 종이가 있었으며, 계산도 25,000원으로 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찍먹파지만 부먹도 상관 없이 먹는 '닥먹파'에 가까운데, 김피탕의 제일 큰 단점은 선택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예 처음부터 합쳐져서 배달이 되기 때문에...;


즉, 본인이 찍먹이 아니면 탕수육을 먹을 생각조차 없다 싶은 분이라면 무조건 PASS!!




마지막으로 4번, 배송 시간. 제일 어이가 없던 부분이었습니다.



버스 2번 환승하고 도보로 5분 걸어오는 것을 포함해도 짧은 거리인 4.11km 입니다. 심지어 도착지는 당시 친구네 집보다 버스 정류장으로 칠 경우 1정거장 더 가야 하는 근처 지하철역으로 잡았는데도, 26분이 나옵니다. 친구집으로 가정할 경우, 올라오는 것 포함해서 얼추 26분 정도 되겠죠. 네. 버스로 칠 경우입니다.



원칙적으로 음식을 배달 하시는 분들은 자차 혹은 오토바이로 배달하곤 합니다. 중간에 탑승객들 승/하차를 맡는 버스보다야 훨씬 빠르겠죠. 제조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겠으나, 30분이 지나도 오긴 커녕 아무런 소식도 없자, 연락을 걸어봤더니 "15분만 더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하덥니다. 아니 이렇게 오래 걸릴거였으면 주문 받기 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던지 그 정도는 말해줬어도 될 법 한데 말이에요. 갑작스럽게 뭐 주문이 밀렸다던지 그러면 그렇다 할 사유까지 말해주시면 되는데 뭐 그런 것도 못 들었던 것 같고.


그래서 정확히 15분 더 기다린 다음, 16분이 지나던 때에... 즉, 이거 하나 먹어보겠다고 46분을 기다린 끝에 전화를 한 번 더 하자 "이제 곧 도착할거예요." 라고 말해주시더군요. 그러자 2~3분 뒤에 문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저희는 김피탕 하나를 먹겠다고 약 50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약 50분 만에 먹은 김피탕,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면,

배송 시간도 느리며 양도 별로고, 맛도 평범하며, 심지어 가격까지 비쌌습니다. 그 날 저는 친구들에게 하루 종일 김피탕 때문에 욕을 먹었죠. 왜 그런거 시켰냐고-_-;;;;;




다음 부터는 절대 시켜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람 입 맛이란거 다 다른거고, 지점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레시피라던지 가격이라던지 정량이라던지는 지점마다 다 비슷비슷할텐데, 좀 여러가지로 충격을 많이 받았던 메뉴입니다. 그럼 이만.

Posted by 별하님
2016. 3. 12. 15:41


그 이름도 유명한 '맛짬뽕' ...맛있는 짬뽕이라서 맛짬뽕이란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 했으나 오늘로써 2개째 먹는 맛짬뽕, 서론은 이만 접어두고 솔직한 맛짬뽕 비교 및 솔직 후기 가봅니다!



* 먼저, 맛짬뽕의 조리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야채볶음풍미유'입니다. 넣으면 불맛 같은게 난다고 하는데, 사실상 맛의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풍미유'이기 때문에 향의 차이가 생깁니다. 숯불바베큐에서의 '숯불'향이 나는 느낌이랄까요? 그럼 여기서 선택지!


1. 야채볶음풍미유를 넣는다.

2. 야채볶음풍미유를 넣지 않는다.



지난 번에 먹었던 맛짬뽕은 1번을 선택하였었으나, 오늘은 2번을 선택하고 넣지 않고 끓여보겠습니다!




3






2






1










짜잔!!!!!!!!!!!!!




참 쉽죠? #밥_로스

그럼 이제 두 방식 모두 먹어보았으니, 솔직한 비교 후기 가보겠습니다. :)




야채볶음풍미유를 넣어서 먹었을 때의 맛 후기 : 뜨거울 때 먹으면, 불맛 같은 그 향 때문에 좀 더 뭔가 있어보이는 맛이 나긴 한다. 진짜 불로 지진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그러나 개인적으로 맛에도 살짝 차이가 생기는 듯…? 끝 맛이 살짝 씁쓸하다고 할까나, 향은 불향인데 뭐랄까 탄내 비슷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별로 넣지 않아도 맛짬뽕을 즐기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는 듯 싶다.




야채볶음풍미유를 넣지 않고 먹었을 때의 후기 : 불맛이 없으니 평범한 짬뽕라면 맛이다. 그렇다. 평범한 짬뽕라면 맛이다. 오징어가 조금 큰 것과 면의 모양새가 살짝 특이한 것만 빼면 여타 짬뽕라면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딱히 맵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짬뽕 느낌이 그렇게 나지도 않는 그냥저냥 평범한 라면 맛,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풍미유를 넣지 않은 맛이 더 좋다. 익숙하기도 하고, 넣어서 먹었을 때 느꼈던 그 탄내 비슷했던 불맛의 향 느낌, 개인적으로 비추천.



결론 : 특별한 맛(불맛)을 원한다면 풍미유를 첨가하길 바라고, 굳이 불맛이 끌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먹을 필요가 없다. 네이버에 당장 검색해봐도 124g의 오징어짬뽕이 690원인데, 130g의 맛짬뽕이 최저가 1,150원으로 나온다. (약 500원의 달하는 가격 차이는 6g에서 나오는건지 풍미유에서 나오는 건진 모르겠지만) 한 번 불맛이라는 것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1, 2개 정도는 사먹어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론 친숙한 맛 '오징어짬뽕' 이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후기 : 사실 점심에 먹을 것 없어서 라면 먹으려다가 사리곰탕면 먹을랬는데 이틀째 사리곰탕면 먹고 있어서, 마침 맛짬뽕이 있길래 맛짬뽕을 끓여봤습니다. 지난 번에는 풍미유를 넣고 먹었다가 개인적으로 실망해서 넣지 않고 먹었는데 훨씬 친숙한 맛이 나서 잘 먹고 난 다음, 이거 밥 말아먹으면 괜찮겠다 싶어서(풍미유 넣고 밥 말아먹었을 때는 면때보다 더욱 큰 실망을 했습니다) 밥통을 열었는데 밥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국물에 남은 건더기만 먹고 국물 버렸습니다. ㅠ



Posted by 별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