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2. 19:50



이 글은 작년 3월 초에 하게 되었던 일일알바의 후기입니다.



당시 전역 한 지 얼마 되질 않아 자금난에 시달리곤 했었다. 하여, 괜찮은 알바가 없나 알바천국, 알바몬을 둘러보다가 마땅한 알바가 없어 일일알바를 하던 때에 알게 된 모델하우스 콜센터 알바였다. 잘 생각해보니 그리 멀지 않았는데, 안양에서 했던 것 같다. 자세한 위치가 기억나질 않아 일단 지역은 제목에 적지 않았다.



먼저 기억나는 것이라고 해봤자, 근무 환경, 실제 지급되는 급여, 근무 실적 등이었는데



1. 근무 환경

- 주 업무는 콜센터 아웃바운드 업무이다. 제일 처음 달아놓은 이미지에 적혀 있듯이, 사전에 저장되어있는 '누군가'의 번호에 전화를 걸어 '상품'을 홍보하는 업무이다. 모델하우스인만큼, 지정된 전화번호에 연락하여 어디에 모델하우스가 새로 나왔으니 가보라는 식의 업무였는데,


아마 '오토콜(Autocall)'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화기에서 어떤 특정한 버튼을 누르니, 아무도 모르는 루트로 저장된 누군가의 번호에 전화를 자동으로 걸어주는 시스템.


덕분에 나는 어린 아이와도,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 분들과도,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과 마구잡이로 전화를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듣자마자 끊고, 누군가는 거절하기 위해 천천히 듣고 있고, 누군가는 좋다며 번호를 주곤 하였다.


(실제로 고객의 번호와 이름 정도를 얻으면 되는 업무였다. 그 이후의 일은 실제 직원들이 한다고 하였다.)



일이 앉아서 하는 업무이긴 하나, 인바운드와 달리, 자리를 조금 비운다던지 해도 되서 그런지

분위기 자체는 매우 프리했다. 따로 쉬는 시간이라기보단, 1시간 마다 알아서! 45분 정도 일하다가 15분 정도 쉬고 했던 것 같다. 근데 이 때는 정말 쥐 죽은 듯이 조용했던게, 안 쉬면 안 쉰다고 뭐라 할 거라면서 그냥 다 같이 쉬라고 하셨었다.


입을 많이 쓰는 일이다보니 차, 음료 등이 뒤에 많이 있으니 알아서 가져다 먹으라고 하셨고, 과자도 많이 있어서

일하는 내내 배고프진 않았다.




2. 실제 지급되는 급여

- 사실,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이 나질 않으나, 대략 6만원 정도로 기억한다.

아침 9시 반쯤부터 시작하여 저녁 5시 반~6시 사이에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급은 당일지급, 저녁 8시~9시 사이에 지급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퇴근 전 통장 사본과 주민등록증을 스캔해가셨다.)


식사는 같이 일하는 일당 알바들과 합쳐서, 팀장님이랑 같이 먹으러 갔었는데 당시에 근처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식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팀장님이 사주셨다.


정직원 같은 경우, 기본급 50정도에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하는데, 설명해주던 팀장님 옆에 있던 직원이 자기는 지난 달에 200정도 벌었다고 했던 것 같다.



일일알바가 끝나고 받았던, 팀장님의 명함





3. 근무 실적

- 단순히 번호 따는 업무여서 그럴까? 3명, 4명 정도의 번호와 이름을 땄다. 보통 잘 하는 사람들도 하루에 1, 2명 정도 겨우 딴다고 하는데 그렇게 4명 정도 따니(3명은 이름, 번호 전부, 다른 1명은 번호만 따게 되었었다) 팀장님이 실제로 근무해 볼 생각이 없냐고 하셨다. 말도 조리있고 나긋하게 잘 한다면서...


그래서 나중에 끝나고 받았던 것이 위 사진 속의 명함이고, 실제 지급되는 급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던 부분이다.



물론 이 쪽에는 뜻이 없어, 그냥 웃으면서 명함만 받았는데, 정직원이 아니더라도

그냥 일당 알바라도 괜찮으니 언제든 연락만 주라고 하셨다.


그런 좋은 말들을 듣고 퇴근했었는데, 다른 알바 구하다가 일당도 없다 싶어 2, 3일 쯤 지나서 다시 전화를 해봤더니 이미 인원이 다 찼다며 까이게 되었다.


역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4. 결론

-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급여는 당시 기준 최저 시급 이상의 금액으로 받았으며, 당일 지급, 간식 제공과 식사 제공, 압박하지 않는 근무 환경 등으로 재미있게 일을 하게 되었었다. 물론 초반 4시간 정도만...


점심 식사 이후에는 상당히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오래 하고 볼 알바는 아니었지만 하루 정도면 해 볼만 한 것 같다.

초반만 재밌었던 이유야 당연히, 처음 하는 알바였고, 번호 따는 재미였는데, 나중에 가서는 반복되는 패턴에 지겨워졌음이다.


그래도 꿀알바라고 장담한다.







요즘에는 고정적으로 알바를 하고 있어서, 알바 후기를 올릴 일이 없는 것 같아서

기억을 짜내어 예전에 했던 알바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Posted by 별하님
2016. 3. 27. 22:14



꿀알바, 헬알바가 아닌 혐알바라고 적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오늘은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3일간 했던 정왕동 모델하우스 알바 후기를 올리려고 한다. 당초 알바천국에서 3일 전단지 알바를 구한다길래 지난번에 했던 부천에서 만큼까진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 전단지니까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당일지급' 타이틀과 상세 내용에 현장 종료 후 바로 급여를 지급한다는 내용, 일당 5만원 정도 되는 것들이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되었다.




1일, 총 6명이 오기로 했다는데 나를 포함해서 고작 3명 밖에 오질 않았다. 이 날 받은 전단지는 이틀 분량이었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진짜 열심히 뿌렸다. 다 끝나갈 때쯤이었나? 새끼손가락 두께만큼도 남지 않았다. 아 이 날은 점심을 줬는데 별로 맛은 없더라. 무슨 뷔페 쟁반접시 같은거 하나에다가 다 담아먹으라는데 솔직히 불편했다. 음식물이 다 섞이니까. 그래도 예상보다는 제 시간에 퇴근했고 큰 불만은 없었다.


2일, 친구랑 같이 오게 되었다. 이 날도 전단지를 친구랑 열심히 뿌렸다. 재미는 없고 지루했다. 첫 날과 마찬가지로 날씨는 따뜻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다. 그리고 전단지가 다 날라가는 줄 알았다. ㅡ_ㅡ 이 날은 밥을 사비로 사먹으라고 하더라. 식대는 영수증 가져오면 준다고 하니 친구와 순대국밥 먹으러 갔다. 근데 이 날 좀 여러가지로 트러블이 있었는데 나랑은 관계 없었다.


3일, 2일째가 끝난 날 밤 전화가 왔다. 알바 내용이 갑자기 변경됐다. 전단지가 아니라 인형탈이고 일급 7만원일꺼다. 그래서 친구랑 일단 같이 하기로 했다. 인형탈 한 번쯤은 괜찮을 것 같아서. 승낙하니까 갑자기 다시 또 연락오더니 출근시간 바뀌었다고 하더라. 바로 말해줘야 하는 부분 같은데 말이다. 아 뭐 알았다고 하고 가기로 했다. 9시 20분부터 시작해서 1시 20분 정도까지 쫄쫄 굶은채로 계속해서 서 있었다. 쉬는거 뭐 그런거 없다. 그러다가 밥 먹고 나니까 2시인가 되더라. 그 때부터 또 하다가 한 3시부터 돌아가면서 20분씩 쉬게 해줬다. 그러다가 5시에 끝이 나려고 하는데 연장근무를 얘기하더라. 시급 만원이랬나? 근데 솔직히 3일 하면서 불만인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여서 그냥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4명인가 연장근무 한다더라.


끝날 때가 되서 다들 모여있었는데 갑자기 아웃소싱 업체에서 파견나온 알바 관리인이 임금 지급이 딜레이가 된다는 얘기를 받았다더라. 언제까지냐니까 익월 말이랜다. 이게 뭐 모델하우스 측이랑 아웃소싱 업체랑 서로 갑자기 말이 바뀌었다던가? 보통 일일알바는 당장 돈이 필요해서 하는 알바가 아닌가? 어이가 없었다. 나처럼 잉여든, 아니면 돈이 많은데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사람이든, 쉬는 날 할 것도 없어서 시간 떼울겸 돈이나 버는 사람이든, 아니면 대학생인데 용돈 벌려고 쉬는 날 잠깐 나온거든, 어느 쪽이든간에 당장 필요해서 하는게 일일알바일텐데 이 무슨…?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불만을 호소하자 본인이 최대한 자기도 당겨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장 근무 하기로 한 인원은 1명으로 줄었더라. 그렇게 우리는 이 문제 때문에 약 30분 정도 늦게 해산하게 되었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처음 연락했던 팀장이라는 사람에게 연락을 했더니 급여담당자 번호를 알려주더라. 그러다가 얘기가 끝나서 못해도 오늘(다음 날) 지급받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알바 관리하던 사람한테 문자가 오더라. 이번달 말까진 주겠다고, 아니 이번달 말이 이번주 아닌가? 뭔 뜬금포. 그래서 다시 연락 연락 연락을 하며 불안한 마음과 분노를 어찌할 수가 없었다. 급여담당자 및 팀장이랑 다시 연락해서 확인했다. 오늘(당시 어제) 저녁 중으로 아니면 못해도 내일 오전 중으로 받기로 확답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어제 저녁에는 아무런 입금이 확인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이 되었다. 정오가 지나도 아무런 입금 내역이 없자, 문자를 했더니 연락이 오더라.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렸다. 그러다가 졸려서 잤더니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 문자 소리에 깼다. 친구 계좌 문제 때문이더라. 계좌 문제 해결하고 나니 한 18시 40분이었나, 50분이었나 이 쯤 지급을 받았다.




계산해보니 2일 전단지 + 인형탈 + 식대 - 세금공제 제대로 들어온 것 같더라. 나름 일 하면서 괜찮은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했다만 불만이었던 부분이 많았다.




먼저 괜찮았던 부분은


1. 맛은 별로였지만 밥이 나왔다.


2. 첫 날은 예정 인원 중 반 밖에 오질 않아 해당 인원들에게 연락 및, 지원 요청에다가 무슨 높은 분들 회의인가 있어서 시작을 12시에 했다. (10시 50분까지 와서 계속 대기하다가 밥 먹고 투입.)


3. 오래 걷긴 했는데 다리가 튼튼해서 다리는 안 아팠다. 이건 체질적인 이점인 듯.


4. 착한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단지 계속 빠꾸당하니까 자기한테 그냥 달라면서, 혹은 바람에 휘날리는데 한 장 본인이 가져간다며 말해주는 착한 분들이 있더라. ㅠㅠ


5. 둘째 날은 친구와 동반 근무가 가능했던 점이 좋았다.


6. 게다가 둘째 날 마저 스타트가 늦었다. 그 날은 사람이 많이 왔는데 또 안 왔던 인원 몇 명에 대해서라던지, 너무 많이 오다보니 인원 배정이라던지, 갑자기 연락 없이 사라진 인원이라던지(알고보니 갑자기 다른데로 팔려갔더라) 덕분에 12시 10분쯤엔가 내려졌고 점심 먹고나니 1시여서 이 때부터 시작했던 점? 물론 식대는 청구했으니 사실상 공짜밥으로 맛난거 먹은 격.


7. 첫 날과 둘째 날은 거의 칼퇴근이었다. 첫 날은 5시 10분에 픽업하러 와서 도착해서 정리좀 하다가 가고, 둘째 날은 5시 20분인가 30분에 데리러 와서 (이 날 차 많이 막힘) 도착해서 잠깐 있다가 시간 되서 갔다.


8. 인형탈 하면서 애기들 놀아주는 게 재밌긴 했다.


9. 이건 지리적 이점이겠지만, 첫 날에 같이 했던 다른 두 분이 집 갈때 태워주셨다. 알고보니 자차가 있으시더라. 차 안에서 김밥도 한 줄 주시길래 잘 먹었다. 덕분에 좀 일찍 도착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혐 알바라고 부르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1. 첫 날 반 밖에 오질 않았기 때문에 예상보다 힘들었다. 2인 분량을 1명이서 해야만 했으니 말이다.


2. 첫 날 같은 경우는 감시를 엄청 자주 왔다. 간간히 연락도 엄청 오고, 거의 한 1시간? 30분마다 관리자를 봤던 것 같다. 어련히 알아서 열심히 할 텐데 말이다. 솔직히 첫 날 뻥 안치고 엄청 성실히 했는데 자주 감시오니 조금 짜증나긴 했다.


3. 위에도 적었지만 밥 맛이 별로였고, 접시 하나에 몰빵해서 먹으라는 부분이 맘에 안 들었다. 셋 째날때 잡채랑 샐러드 받았다가 샐러드잡채가 되있더라; 닭조림 같은 것도 나왔는데 그것도 다 드레싱 묻어버림. -_- 이 날 배아팠음.


4. 둘째 날, 내가 해당되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이곳 저곳으로 뿌려졌는데 갑자기 차도 모자르고 하다면서 2팀(6명)을 데리러 올 수 없다는거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퇴근하는걸로 하기로 했는데 그 인원들 중에 누군가 모델하우스에 짐을 놓고왔다더라. 그러면 해당 인원만 오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전부 강제 소환이랬다. 그 당시 시간은 5시 45분 정도였다. 사비로 다시 복귀 시키는 걸로도 모잘라서 ...?


5. 교통편이 드럽게 안 좋다. 가는 버스가 3대인데 배차 간격도 쓰레기고, 내려서도 10분을 가까이 걸어야 한다. 심지어 근처에는 뭐 먹을 곳이 없다. 신도시라더니 아직 개발이 한참 모자란 도시인 듯 하다.


6. 둘째 날, 아침부터 뭔가 무거운 걸 여럿이서 들게 만들었다. 그걸 보고 있던 좀 높아보이는 사람이 "야, 얘네 전단지야." 하니까 "이것만 잠깐 시킬게요." 이러드라, 진짜 그것만 시켜서 다행이었지. 그래, 이거는 그렇다 치자. 그런데 끝나기 한 15분 전 갑자기 라면박스좀 같이 창고에 넣잔다. 뭐, 이것도 그럴 수는 있다. 근데 주임인가 하는 사람이 계속해서 신경 긁는 소리 하더라. "어처피 얘네 6시 까지 일하는거잖아?" 라는 말만 3번은 들은 것 같다. 퇴근 시간이 6시지, 6시까지 일하는 건 아니지 않나? 설령 그렇다 치자, 근데 그 부분을 계속해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결국 그 날 퇴근은 6시 5분엔가 했다. 출근은 10시 50분까지 하래놓고, 퇴근은 6시 5분에 했다. 그럼 15분에 첫 날도 비슷했으니 30분, 다음 날도 10분 일찍 와서 20분 가까이 늦게 퇴근했는데 그 1시간에 대한 보상은 줄 샘인가? 물론 아니다. 역시 알바인생, 시급인생은 더할 나위 슬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7. 분명 전단지 3일로 시켰는데 갑자기 전단지가 다 떨어졌다면서 셋 째날은 인형탈로 바뀐 점, 그마저도 3시까지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쉴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는 점.


8.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건 많으면서 돌봐줄 생각은 1도 없어보였다. 그나마 알바관리하는 그 사람이 없었다면 3일차때 점심 먹을 수나 있었을까 싶다.


9. 모델하우스 쪽에서는 일이라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전단지 첫 날부터 전단지 배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어떻게 사람을 굴려야 하는지, 또 어디에 내려다 주는게 좋은지 등에 대해 무지해보였다. 밥도 그냥 똑같이 맥이면 될 껄, 갑자기 사비로 먹고 영수증 제출하라질 않나(이럴꺼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지 말이다), 갈 시간 다 되가는데 갑자기 일 시킨다던지, 자기가 뿌려놓고 거두는 건 거의 반 강제로 본인 스스로 하라는 점(타 지역으로 뿌려졌다가 사비로 오라던 인원들), 출/퇴근부 작성이라는 개념이 있다가 없다가, 전단지도 50분 일하고 10분 쉬고 하라는데 무조건 그러지는 말고 일단 명목상 그런거다는 얘기를 들었다. 솔직히 쉴 사람은 알아서 쉬고, 할 사람은 알아서 하겠지만(난 구라 안치고 화장실 갈 때 빼고는 쉬어본 적이 없다. 앉은 적도 없다. 이 날 만보기 깔으래서 깔았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4시간 동안 18km를 움직였더라, 단독군장보다야 가볍겠지만 걸은 거리만 치면 뭐 거의 행군한 샘이었다.) 저런 식으로 말하면 솔직히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즉, 휴식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밥도 최대한 빨리 먹고 투입하라고 하고. 사실상 근무 시간은 11시부터 18시까지고, 밥 시간을 1시간으로 잡는다 쳐도 6시간이 근무인데 6시간 동안 안 쉬고 걸어봐라. 그게 쉬운 일인가, 그러면서 전단지 계속 들고 있고 되도 않는 인사 등의 멘트를 보내며 원치 않을 종잇장을 나눠준다는게 근무 자체는 쉽지, 그래도 스트레스가 없을 리가 없는데 쉬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는 지시는 분노를 들끓게함은 사실임에 틀림 없다.


10. 아웃소싱 업체와도 불만이 꽤 많았다. 수요일(근무 전 날) 모집 공고 보고 연락했는데 어딘지 아냐고 문자가 왔다. 자세히 알려줄 수 있냐니까 10분이 넘게 아무 말이 없더라. 짜증나서 찾아봤다, 여기 맞냐니까 맞다고 한다. 알려줄 생각이 없었는 듯. 게다가 첫 날에도 인원이 반 밖에 오질 않았는데 당일날 아무런 사후 처리가 없었던 점, 그나마 이틀 부터 관리하는 사람이 추가되긴 해서 다행이지. 그런데 뭔가 계속 말이 바뀌는 게 제일 큰 불만이었다. 급여 지급일이 변동될 거라는 점이라던지, 연장 근무 및 근무 일 수가 바뀌었다며 다음 날에도 출근할 사람 찾던 점이라던지 그걸 심지어 마지막 날 퇴근 시간에 모두를 불러 모아서 한 말이다. 진작에 말했으면 하루도 나오질 않았을 것이다. 아 물론 연장 및 추가 근무는 당연히 안 한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하고 싶을까? 절대 아니다. 심지어 급여 받는 과정에서도 트러블이 많았다. 이 부분은 위에 적었던 내용보다 더욱 길지만 자세히는 서술하지 않겠다.





모델하우스 알바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나뉘는 것 같다. 지난 부천 처럼 내가 멀어서 불편했던 점만 빼면, 식사 제공 및 휴식 보장, 감시자 없음, 빠른 급여 지급 등 근무 여건 면에서도 좋고, 단순하며 구두계약이라곤 하나 당초 계약했던 부분에 틀림이 없는 경우가 있는 반면, 여기는 가까운데에도 불구하고 버스 교통편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으며(퇴근 하고 20분을 넘게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야만 하나?) 계속해서 바뀌는 말들(인원, 급여, 식사, 근무내용, 근무일수, 근무시간, 그 외 잡일 등)이라던지 관리하는 방식이라던지.


다시는 전단지 알바 안 할 생각이다. 지난 노트 배포 알바처럼 당일 지급(심지어 현금 지급)같이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알바가 아닌 이상.




아 그리고 하나 더 말해야겠는데, 3일차가 끝난 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두 통의 전화가 왔다. 두 번째 전화부터 말하자면, 내가 일했던 모델하우스에서 연락이 왔다. "오늘 일했던 XXX씨 맞나, 내일 인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 와줄 수 있. 아웃소싱 업체는 우리도 들어봤는데 퇴근때 다들 불만을 많이 호소했다더라. 그 업체가 좀 양아치 같은 게 사실이다. 내일은 확실히 당일 지급 해 줄 수 있는데 와줄 수 있냐" 끝에 '~냐'체만 빼면 거의 99% 이렇게 말했다. 아웃소싱 업체를 양아치라고 표현하더라;; 무튼, 난 안 한다고 했다. 절대 할 맘 없다. 이번엔 뭐 당일지급 확실하다는데 난 쉴꺼라고 말했다. 애초에 쉬려고 3일짜리 알아본거였고, 설령 4일을 할 생각이었다 해도 여기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쉴꺼라는 답변에 친구랑 같이 왔었지 않냐길래 "아, 걔는 저 안하면 안해요." 라니까 그래도 번호 알려달란다. -_-? 그래서 알려줬는데 친구도 안 한단다. 뭐 본인이 설득할 생각이었나본데 ;;


그리고 첫 번째로 전화왔던 사람에 대해 말해야겠다. 바로 옆 모델하우스 업체라더라, 오늘 ~에서 근무한 분 맞냐면서 다름이 아니라 자기 쪽에서도 인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기는 내가 일했던 업체 쪽이랑은 달리 당일 지급 해줄꺼라면서 말이다. 당연히 안 한다고 했다. 쉴려고.




?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아니 나는 다른 모델하우스에 내 번호 알려준 적이 없는데요?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중에 내 번호 아는 사람 없다. 내 친구 말고. 그렇다고 뭐, 거기 관리자가 내 번호를 외웠을까? 주임이 외웠을까? 누가 외웠을까? 외운 사람 절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뭘까, 아웃소싱에서 온 관리자에게 물어봤는지(뭔 종이 같은데다가 출석부 처럼 적어둔 게 있긴 했다 번호랑 같이) 아니면 모델하우스 측에 물어본건지는 모르겠다만, 어느 쪽이든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


내 정보의 일부를 알려준 거니까. 나는 허용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나와는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 일말의 통보조차 없었다. 단지 본인들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를 받아간 옆 모델하우스 측이나, 자기 정보 아니라고 막 알려준 쪽이나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이 알바를 혐알바라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 케바케겠지만, 어쨌든 내가 일했던 이 모델하우스는 혐이다. 그것도 아주 극혐!



아무리 고용자와 노동자 간의 관계이기에 상하관계, 갑을관계가 명확히 존재한다지만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곳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가고 싶지는 않다. 나 군대 갔다왔다. 아랫사람의 위치가 무엇인지, 윗 사람의 위치가 무엇인지 짧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충분히 경험하고 왔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일은 이해할 수 있고, 또 밑바닥으로 들어가는 일에도 보통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있을 때의 얘기다. 나보다 잘하진 못해도 어지간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숙지가 되어 있는 상태여야 따르던지 하겠는데, 심지어 그런 부분도 없었던 이번 알바. 개인적으로 이번 알바는 나에게 큰 교훈을 줬다.


일 못하는 사람 밑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힘들다는지에 대한 교훈과, 알바 인생은 답이 없다는 점, 기본적인 보장이 없으니까.



Posted by 별하님
2016. 3. 24. 21:53



해당 알바는 제가 7개월의 기간 동안 해왔던 알바이며, 이 글의 기준은 제가 근무했던 매장의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타 매장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합니다.




개요


1. 입사 과정

2. 업무 내용

3. 파견

4. 월차 및 휴무

5. 에피소드

6. 결론






1. 입사 과정


- 먼저 알바천국에서 보고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라고 해봤자 걸어서 약 30분)에서 인원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날 이 때까지 단 한 번도 다이소를 가본 적도,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던 입장인지라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 찾아봤던 것 같아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아르바이트였기도 하고(당시 나이 20살) 그때가 아마 신검 받고 난 후였던 것 같은데, 영장이 언제 날라올지는 몰라도 곧 군대라는 벽도 있고 해서 가기 전까지 일이나 하자 싶어가지고 찾다가 가깝고, 시간도 괜찮을 듯 하여 다이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의 일이 자세히는 기억나질 않는데... 일단 연락한 다음 이력서 뽑아서 뵈러 갔습니다. 면접은 뭐 그렇게 면접 답게 막 빡세고 그런 건 없었어요. 파트직으로 가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프리하셨던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신지에 대한 여부 같은거 물어보시고, 첫 날에 본사로 교육을 받으러 간다더군요. (이 날을 첫 근무날로 잡고) 그래서 저는 첫 근무 날 본사로 가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육에서, 한국 다이소는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일본 다이소와는 엄밀히 다르다는 점. 다이소의 뜻은 한자로 '대창'이고, 다케시마 후원이라는 부분은 일본 다이소의 일이며 한국 다이소 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의 이름만을 채택해온 브랜드이며 해당 부분에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 가격은 저렴하나 품질은 좋다는 점(가격은 '저렴'이라는 부분을 강조하시더군요. '싸다'라는 표현 보다는 훨씬 좋은 표현이라고 하시면서), 다이소 몰에 관한 내용, 서비스직인 만큼 고객님들께 잘 대해야 한다는 점들 등등.


그 외에도 뭔가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교육 같은걸 했던 것 같아요. 중간에 점심시간에 근처 부대찌개집인가? 가서 교육받는 인원들 맛나게 맥여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벌써 3년 가까이 전인데 말이죠.


교육 다 끝나고 점장님께 연락드렸던 것 같아요. 그걸로 하루 근무 끝! 이라는 식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정식 출근은 다음 날부터! 즉 저는 이렇게 다이소에 파트직으로 입사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2. 업무 내용


- 자세한 업무 내용을 입사 당시에 배우진 않았어요. 그리고 모든 일이 이론으로만 된다면 참 쉽겠죠? 역시 업무는 실전이죠. 처음 제가 가서 했던 일은 'Loss(매장의 손실을 일으키는 행위) 보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행위)' 였어요. 극 처음때는 매장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어느 물건이 존재하고 어디에 있고 가격은 얼마고, 또 고객님들이 찾는 물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보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행여나 물건을 가져가는 행위가 없도록, 혹 있다면 그것을 잡도록 하는 행위였어요. CCTV가 있다고 한 들, 하루 죙일 CCTV만 볼 수는 없거니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한 들, 이미 물건은 사라진 뒤라면 그 물건은 누가 책임지겠어요? 그래서 극 처음때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사람 얼마 없거나 혹은 너무 많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으면 사다리에 올라가서 보도록 해주셨어요. 높은데서 올라가니까 먼 데 까지 다 보이고 (안전한 고정 사다리라 위험성은 없었음) 하니까 여러므로 유용하더라구요.



 그렇게 물건의 위치 파악도 하면서 손실률을 막는 Loss 보기, 그리고 오전 근무자들이 반드시 하는게 있는 '상품 받기' 아 잘 생각해보니 이걸 제일 먼저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


 상품 받기는 주로 남 직원 1명은 반드시 필수입니다. 다이소 직원 층이 주로 이모님들임을 고려하면 당연히 남 직원이 최소 1명 정도는 있어줘야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고, 보통은 아침 일찍 오기 때문에 빨리 하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죠. 물건은 하루 평균 100박스 정도였으나(장난감, 노트, 과자, 그릇 등) 연휴 전이라던지, 특별한 행사 시즌이라던지, 물건이 밀린다던지의 경우가 생길 때는 200, 300박스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박스라는게 전부 무거운 게 아니고 앞에서도 말했듯, 과자나 장난감 같은 가벼운 물건도 많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운반은 L카나 대차에 실어가지고 엘리베이터로 오르락 내리락 했기 때문입니다.


아, 근데 상품 받기는 간혹 택배 기사님 사정에 따라 낮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일 늦게 했을 때가 3시였나 ;; 그리고 받은 상품은 바로 매장에 진열되지 않습니다. 부점장님 정도 되는 급, 못해도 경력좀 된 사원이 검수를 시작합니다. (나중에 가서는 저도 해봤습니다) 검수라 함은, 상품의 상태를 보는 일로써 파손되진 않았는지 수량은 맞는지 등을 파악하는 행위입니다. 간혹가다 불량 상품이 나오는데, 이거를 미리 사전에 발견하고 택배기사님을 통해 본사로 리턴시키면 배송 중 파손으로 처리해서 매점에는 아무런 손실 없이 멀쩡한 상품을 다시 받을 수 있으나, 만약 제대로 검수를 하지 않고 진열했다가 나중에야 발견됐다면 이게 언제,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른채 매장에는 약간이나마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상품 받기에는 또 다른 규칙이 하나 있는데 버리는 박스와 버리지 않는 박스가 있습니다. 보통의 골판지 박스의 경우는 다 버리지만 PP 박스(초록색 박스)라고 해서 재활용하는 박스가 따로 있습니다. 이 박스는 버리지 않고 다음 날 물건 받을 때, 다 받고 난 후 택배 기사님께 다시 드리면 회수해가십니다. (재활용)


 상품 받기, 로스 보기, 그 다음 업무는 거의 잡 업무들이었습니다. 가격 꽂이 제대로 고치기라던지, 식품 유통기한 확인하기라던지, 물건 진열이라던지, 청소라던지 있었고 조금 특별한 업무... 라면, 계산대 보기도 있는데 뭐 이거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고. 다이소에는 30분마다 방송이 나옵니다. (30분 맞나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아마 맞을껍니다. 1시간마다가 공지사항 같은 알림방송인가 그랬고.) 고객사랑 시간이였나? 그런게 있는데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즐거운 쇼핑 되세요." 였나? 이런 멘트들이 있는데, 원래 이 방송때는 모든 직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중앙 쯤에 가서 해당 멘트를 방송 멘트 한 줄 끝나자마자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물론 저도 했었구요.


 외에도 ERP 만지면서 발주라던지, 결산이라던지 하는게 있었는데 저는 이거 잠깐 배웠더니 어느샌가 다른 분들 또 알려줘가지고 저는 안 하게 되었었습니다. ㅋㅋ 그 외에는 별다른 업무가 없는 듯 합니다. 아 잡 업무 중에는 화분에 물 주기도 있었네요. 뭔가 또 다른게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럼 업무는 이만.






3. 파견


- 다이소에 존재하는 특별 업무, 파견입니다. 파견은 다이소를 꿀알바로 만드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저나 저랑 같이 했던 형이나 둘 다 파트였는데, 파트만 보내는건지 정식 직원도 보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파견은 정말 좋습니다. 근무 시간은 기껏해야 한 시간 정도 더 하는 격인데(맞다 위에 깜빡하고 안 적었는데 근무 시간은 6시간이며 1시간은 점심 시간입니다. 점심 시간은 시급으로 치지 않으며, 실제 근무 시간은 5시간입니다. 점심 시간은 보통 12시쯤이나 전 인원이 비울 수는 없기에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교대해서 먹으러 다닙니다), 일급 6만원이었나? 줍니다. 게다가 밥도 주고, 파견 나가서 하는 일도 사실상 그렇게 빡세지 않아요. 매장 오픈인데, 사람이 되게 많이 오다보니 물건 받는 것도 어쩔때는 줄다리기 처럼 받을 때도 있고, 받으면 나르고 진열하고 청소하고 뭐 이런 일 밖에 안하기 때문에, 파견은 정말 꿀입니다. 원래 근무지보다 조금 멀기 때문에 자가에의 출, 퇴근 시간이 조금 달라질 뿐이죠.


파견은 강제가 아니며 본인 동의에 의한 선택입니다. 너무 먼 곳이라면, 혹은 그 날 근무 타임 끝나고 바로 일이 있다면, 즉 본인이 내키지 않다면 가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누군가가 가겠죠. (이 얘기는 에피소드란에서 다시 합니다)







4. 월차 및 휴무

- 제목은 이렇게 지었는데, 근무 시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파트의 근무 시간은 6시간이며 1시간은 점심 시간이며, 점심 시간은 시급으로 치지 않으며, 실제 근무 시간은 5시간이라는 점. 다이소 오픈 시간은 10시지만, 실제 근무 시작 시간은 9시 반부터이며, 끝나는 시간은 3시 반입니다. (청소 등을 위해) 파트는 오전 파트와 점심 파트 저녁 파트로 나뉘는데 보통은 오전/저녁 파트로 나뉜다고 보면 됩니다. 점심 파트는 점장님 재량인지는 모르겠는데, 보통은 잘 안 합니다. 시간대가 애매해서... (간혹 비는 시간데에 인원이 너무 없다 싶으면 점심 파트로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오전 파트 - 09:30~15:30 (오픈)

점심 파트 - 13:00~19:00

저녁 파트 - 16:30~22:30 (마감)


 파트의 시간대는 이러합니다. 그럼 월차 및 휴무에 대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파트직의 경우는 주 6일이며, 1일 휴무를 본인이 원하는 때에 쓸 수 있습니다. 단, 내가 갑자기 "안 나와야징!" 하고 안 나오는게 아니라, 주마다 스케쥴표를 점장님께서 짜시는 데 이 때 본인이 희망하는 날을 말해주면 됩니다. 이 때, 본인 사정에 따라 오전 파트를 할 지 저녁 파트를 할 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단, 이러한 부분들은 어디까지나 협의인 부분입니다. 점장님 측에서 강제로 "안 돼!" 라고 하는 경우도 없고, 제 측에서 무조건 "안 됩니다!" 라고 할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다이소는 정말 민주적인 기업인 것 같습니다. 무튼 이렇게 본인이 원하는 휴무일과 근무 타임을 정할 수 있습니다.


 월차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가 조금 힘든 부분인데, 이게... 제가 그만두던 14년도에 생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월차라는 개념이 원래 있긴 할텐데, 파트직에게도 월차가 생긴게 아마 14년도 부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월차때도 수당 들어오던가? 이 부분도 잘 기억 안 나고... 매달 한 번씩 쓰게 해주셨던 걸로 기억하기 때문에 쓰긴 써봤는데 4월에 그만둬서 (입대 때문에) 별로 써보질 못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무튼, 파트도 월차가 있긴 있습니다. 제가 그만둔 이후로 이 부분에 대해 변동사항이 없다면 말이죠. (아 아마 월차는 급여로 안 나올꺼예요. 아마)


 깜빡하고 급여 부분도 적질 않았으니 이 부분에 적습니다. 파견에서 말했듯, 파견 급여는 월급에 가산되어 나오며, 14년도때 아마 받았던 금액이 78만원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게 파견을 쳤던건지 안 쳤던건지 기억 안 나는데... 당시 법정시급보다 70원인가 더 높았을껍니다. 시급이 십원단위 없이 백원단위로 올린 상태였습니다. (Ex. 현 시급 6,030원 -> 다이소 시급 6,100원)


대신, 교통비나 식비는 없습니다. 식비는 직원으로 하면 있는 걸로 알고 있네요. 주 5일제로 바뀌구요. 단 근무 시간이 늘어나지만요.

(직원 제의 받았었는데, 이것 역시 군대 때문에...;)






5. 에피소드


- 사실 이건 보너스 코너인 샘인데, 사전에 파견 코너에서 미뤘던 에피소드라 함은, 예전에 파견 자리가 하나 났는데 평소랑은 다르게 점장님이 모든 파트를 부르셨습니다. 왠가 했는데 파견 갈 사람을 뽑는다고 하십니다. 이게 차비까지 나오는 파견(원래 차비 안 나옵니다)인데, 그 이유가 2시간인가 걸리는 거리입니다. -_-;; 그래서 나중에 본사에 청구하면 차비까지 나오는 파견이었다고 합니다.


말고도 예전에 다이소 회장님(뭐? 우리 부대에 사단장님이 오신다고!?)인가 오시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였지... 아무튼 저희 지역 부근 매장 순회 도시는거였는데 오신다고 엄청 열심히 이것저것 정리하고 청소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빼빼로데이때는 밖에다가 판매대 따로 가지고 나가서 밖에서 팔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발렌타인, 화이트 이런 데이들은 그냥 짜증납니다. 아, 크리스마스도 포함. ㅠ






6. 결론

- 하루 6시간(실 근무시간 5시간), 주 6일이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대(휴무, 월차)를 협의 하 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든지, 쉬운 근무라던지, 파견 여부라던지로 볼 때 충분히 꿀 알바 명단에 들어도 충분합니다. 제 나름대로 집과는 가까운 거리였다고 봐도 될 정도였으니, 차비 안 나온다는 단점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점, 점심 시간에 배고프면 그냥 적당히 컵떡볶이 사먹으며 돈 아끼려고 했던 점이라던지 매장 규모가 작아서 들어오는 박스가 적었고, 고객님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저희 지역 최고 번화가쪽 매장 가봤었는데 거기는 뭐... 대박... 무서움....;;; 한 번 파견 갔었는데 흠좀무섭...) 등. 제 나름대로 악착같이 한 일화도 있고 이점도 있긴 했지만, 근무 여건만 보면 충분히 꿀이 맞습니다. 근무 여건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하기에 딱 좋은 알바죠. 물론 파트직은 시급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근무 시간이 적기 때문에 20대 중반 정도 되면은 사실상 경제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젊은 나이때에 하기는 딱 좋은 알바입니다. 많은 고객들과 만나며, 손님 대하는 법도 배울 수 있기에 서비스직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다이소 알바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별하님
2016. 3. 23. 22:22

따끈따끈한 후기! 입니다. :)


당초, 화~금으로 하려고 했는데 수~목만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어제는 그냥 집에서 쉬다가 오늘 나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아침 7시~9시 사이, 학생들이 학교로 등교할 시간에만 하는 알바였는데요. ! 말이 7시에서 9시지, 모이는 시간도 7시 10분까지였거니와, 7시 30분까지는 1~2명 정도 밖에 오질 않아(아무래도 시험기간도 아니고 하다보니) 사실상 일한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밖에 되질 않네요. (그마저도 버스타니까 57분인가 그러던데)



업무 강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안 해본 알바일수록, 누군가는 꿀 누군가는 헬 이러는데 내가 안 해봤으니 와닿아야 말이죠.

다른 전단 알바는 아직 해보질 않았지만, 이 알바에는 큰 장점들과 작은 단점이 하나 있어요. 물론 이걸 설명하기 전에 업무 강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관리자분? 포함해서 총 셋이었는데, 따로 떨어져서 했어요. 교문 앞, 신호등 앞, 버스정류장 앞 이렇게!

그래서 학생들 올 때마다 인당 1권씩 나눠주면 되는데 노트도 그렇게 무겁긴 커녕 가벼워서 건네주는 건 힘들지 않았지요. 다만 장난아니게 여럿이서 몰려오는 경우, 놓치는 인원도 있고, 받기 싫어서 그냥 아웃 오브 안중 하고 가는 ^^...... 친구들도 있어서 살짝 기분 상하는 그런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쁘고 착한 애들은 인사라도 하고 가던지 손사래라도 해주고 가는데 말이지요.)


라곤 해도, 착하고 이쁜 애들도 많이 있었고, 간간히 꼬꼬마들도 보기도 하고 하다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학생들 보니까 전에는 잘 몰랐던 여러가지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저때가 좋았다~' 라던지, '아무리 늦어도 신호등 앞에선 거울 보는구나' 라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그래서 결국 업무강도는 VERY EASY !! 정말 하나도 안 힘듭니다. 안 무겁지. 안 힘들지. 안 욕먹지!

단, 아까 말씀드렸던 작은 단점은 이른 시간에 출근한다는 점? 7시 10분이면 근처에 산다고 해도 조금 일찍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버스+지하철 포함 1시간 ㅠㅠ


그런 먼 거리임에도, 일찍 일어나면서까지 이 일일알바를 선택한 이유는


1. 업무가 쉽고 힘들지 않다.

2. 실 근무시간에 비해 급여가 2만원! (시급 1만원인 샘)

3. 게다가 바로 그 자리에서 준다. 현금지급!!

4. 오전 일찍하고 일찍 끝나기 때문에 그 이후로 더 할 일이 있으면 따로 잡을 수 있기 때문!


이라는 여러 장점 때문에 하게 되었답니다. 단기 용돈벌이로는 최고죠. :)

내일도 하러 가네요~.~ 내일은 다른 학교 앞에서 한다는데 ㅋㅋ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


Posted by 별하님
2016. 3. 21. 19:07



약 2주 전 토요일에 부천역 근처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인간현수막 일일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일요일에 가게 되었는데, 9:30~18:00 타임이었습니다. 점심식사 제공(12:00~13:00)에 일급 5만원(- 3.3% = 48,500원)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하여, 다소 먼 거리(1시간 반 이상)임에도 여기서 일일알바를 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6,030원 x 실제 근무시간(7시간 반 / 점심식사 제외)을 해도 45,225가 나오는데 세후여도 이 보다 많고, 점심식사까지 제공이라니 힘들지만 않으면 꿀 중에 꿀이라고 생각했죠. 다른 후기들 보니까 그냥 들고 서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 같길래, 다리도 튼튼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도착했던 저는 이것저것 설명 듣고, 잠깐 창고 쪽에서 뭐 물건좀 내보내야된다며 아주 잠깐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쭉 대기만 했네요. 그러다가 한 11시 쯤에 투입되었습니다. (1시간 반을 놀음) 저희는 2인 1조+팀장 이렇게 차로 이동했는데, 자리 지정한 다음 현수막 한 쪽을 전봇대 같은 곳에 걸고 남은 한 쪽은 제가 들고 있는거였습니다. 다른 팀은 하나를 돌아가면서 하는 것 같던데 저희는 팀장을 잘 못 만났는지 1인 1현수막이었죠. 그렇게 거는법이랑 알려주고 팀장님은 좀 이따 차로 데리러 와준다며 다시 돌아갔습니다.


들으면서 어처피 할 것도 없으니까 노래나 틀어놓고 흥얼대다보니까(Dolls ~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 ♬) 한 30분 정도 노래를 들었더니 어느샌가 11시 41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쯤 연락이 오더군요. 정리하라고 (저희가 밥 먹으려면 50분까지 오라더군요.) 그래서 정리하고 차 타고 돌아와서 내리고 나니까 11시 54분인가 됐더군요. 밥 먹으러 따라갔는데, 무슨 급식처럼 외부업체에서 자리 마련해서 자율배식해서 먹는 그런 점심이었습니다. 식판에 밥 받는거였는데 쇠식판 아니라서 기분 좋았음 ㅋㅋ


메뉴는 찜닭이랑 뼈해장국이었는데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김도 있었고 또 뭐 있었는 듯.

맛있게 잘 먹고나니 같이 일하던 형이 음료수 하나 사준다길래 바나나 우유 라이트 받고^.^*


1시까지 모이라길래 1시에 다시 팀장님한테 찾아갔는데 없음; 한 5분 정도 기다리다가 또 차타고 투입, 1시 15분쯤? 투입 완료하자마자 사라지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알아서 걸어가지고 서있으려는데 저랑 같이 하던 형(팀)이 아무리 봐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위치더군요. 양쪽 나무로 걸 수 있을만한?


그래서 그냥 양쪽으로 걸어버리고 저희는 하나씩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다른 팀은 하나잡고 하는데 저희만 두개 하느라; 좀 불공정한 느낌도 있어가지고. 처음 교육 받을때 하나 가지고 둘이서 돌아가면서 하는거랬는데...


그래서 저는 1시간 정도 노래만 들었더니 어느새 교대하자고 형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저는 적당히 건물 안에 들어가서 잠깐 카톡도 하고 폰도 만지다보니까 또 어느새 30분이 지났더군요. 30분마다 교대하면서 했습니다. 그러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자 보고하고 하나 걷어버리고 들어와서 40분 정도 쉬다가 다시 한 명씩 나왔습니다. 또 제가 쉴 차례 되자 들어와서 친구랑 28분 정도 전화하니 나갈 시간 됐길래 다시 나가고.


그렇게 꿀 빨다 보니까 어느새 5시 40분이 됐더군요. 이번엔 안 데리러 올 것 같아서 연락했더니 50분 되면 알아서 오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적당히 다 정리하고 돌돌 말아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끝날 때 마지막으로 출석 확인하고 담당자분으로부터 약간의 교육을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가능한 인원이라던지, 정확히 얼마가 들어온다던지에 대한 내용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급여는 다음 날 통장으로 지급되지만, 세무서에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 가서 해당하는 번호에 통장번호와 신분증(주민 앞 자리 다 보이게)을 찍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보내드렸더니 다음 날 점심쯤에 48,350원이 확실히 입금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인간현수막 알바는 정말 꿀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거리도 멀거니와 더 하고 싶었어도 다음 날 정식알바가 있어서 더 하진 못 했는데, 추위도 잘 안타고 서있는 것도 별로 안 힘들어하는 체질적인 이점도 있었겠지만, 원래대로라면 돌아가면서 한 명씩 쉬는거였으니 사실상 서있는게 힘들진 않습니다. 게다가 주변에 관리/감독 하는 분도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래서 현수막 한 쪽 들고 신나게 노래 들으며 흥얼댔죠. 글루랑 와일드 드라마 등등 잔뜩 들었음 ㅋㅋ


게다가 맛있는 점심제공은 물론, 근무시간을 계산해봐도 일급 5만원은 충분히 최저시급을 넘습니다. 정말, 가깝기만 하다면 자주 해도 충분히 좋을 일일알바인 것 같습니다. 안내스탭이나 뭐 발렛파킹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잘 모르겠고 .... 아무튼 희대의 꿀 알바입니다. :)


Posted by 별하님